이석증: 어지럼증 증상, 집에서 하는 자가치료법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석증'과 '어지럼증'을 헷갈려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이번글에서는 이석증과 어지럼증의 증상, 집에서 따라 하는 이석증 자가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 어지럼증 증상

 

이석증과 어지럼증의 차이점

이석증과 어지럼증의 차이점은 이석증은 귀속 내의(전정기관)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고,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지만, 어지럼증은 더 넓은 범주의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석증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 이란? 이석증은 주로 귀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 잘못된 위치(세 반고리관)에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석은 크기가 굉장히 작은 칼슘 결정으로, 평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구조물입니다.

이석증 전정기관 구조

 

※어지럼증 (Dizziness) 이란?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입니다. 어지럼증은 회전성 어지럼증(빙글빙글 도는 느낌)과 비회전성 어지럼증(불안정한 느낌, 멀미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이석증과 어지럼증의 주요 차이점

1. 원인

• 이석증: 머리 외상, 전정신경염,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 골다공증, 노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0~50대 이후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갱년기 여성에게 이석증이 많이 발생합니다.
• 어지럼증: 이석증 외에도 메니에르병, 뇌혈관 질환, 심장 문제, 기립성 저혈압, 빈혈, 심리적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2. 지속시간:

• 이석증:일반적으로 1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지만, 자세를 바꾸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수초에서 수시간,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특징:

• 이석증: 특정 자세를 취할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어지럼증 증상

이석증은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한 형태이며, 어지럼증은 그 자체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석증과 어지럼증 각각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석증 주요 증상

1. 어지럼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며, 주변이 회전하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코끼리 코 돌기"를 한 뒤의 느낌이나, 놀이공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 기구 안에 앉아 있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2. 주로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며, 증상이 심하더라도 보통 1분 이내에 멈춥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하늘이나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어지럼이 있는 동안에는 몸이 휘청거리거나 중심을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어지러울 때 또는 어지럼이 멈춘 이후에도 머리가 무겁거나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주요 증상

1. 현훈 (Vertigo):

• 자신이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심한 경우 구토, 메스꺼움, 식은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주로 귓속 내이의 전정기관 이상(이석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2. 실신성 어지럼증 (Presyncope):

•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하얘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식은땀이 나기도 합니다.
• 주로 기립성 저혈압, 심장 질환, 빈혈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3. 평형장애 (Disequilibrium):

• 몸이 휘청거리거나 중심을 잡기 어렵습니다.
• 보행이 불안정해지고 비틀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 주로 소뇌 질환, 말초신경병증, 근골격계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4. 기타 어지럼증:

• 머리가 멍하거나 텅 빈 듯한 느낌이 듭니다.
• 불안하거나 초조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주로 심리적인 요인, 과호흡,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5. 어지럼증과 동반되는 증상:

• 메스꺼움 및 구토
• 두통
• 이명 (귀울림)
• 청력 저하
• 시야 흐림 또는 복시 (사물이 두 개로 보임) 팔다리 저림 또는 마비
• 발음 장애
• 보행 장애

 

이석증 자가치료법

이석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인 '이석치환술'은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간 이석이 제 위치(이석공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물리치료법입니다. 이석치환술의 에플리 기법(특정 머리운동)은 집에서 따라 하면 자가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 수평 반고리관 이석증 치료법

수평 반고리관 이석증 치료법은 수평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간 경우에 시행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누워서 고개를 오른쪽, 왼쪽으로 돌렸을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또는 안진(안구진동)이 유발될 때 시행합니다.

치료방법은 바닥에 누워서 왼쪽 또는 오른쪽 방향으로 머리를 한 바퀴 돌리면 됩니다. 마치 바베큐를 굽는 것과 비슷합니다.

•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렸을 때, 어지러운 경우, 오른쪽으로 시작해 왼쪽 방향으로 한 바퀴 돕니다.
• 왼쪽으로 머리를 돌렸을 때, 어지러운 경우, 왼쪽으로 시작해 오른쪽 방향으로 한 바퀴 돕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예, 오른쪽 -> 왼쪽 방향)

1. 약간 높은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눕는다.
2.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후, 어지럼이 가라앉을 때까지 약 40초간 가만히 있는다.
3. 어지럼이 가라앉으면, 천장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40초~1분 유지)
4. 약 40초 후에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줍니다.
5. 다시 40초 후에 바닥으로 고개를 돌리고, 몸통도 함께 돌려줍니다. (40초~1분 유지)
6. 처음 머리를 돌렸던 위치까지 고개를 돌려주고, 40초 간 가만히 있다가 바로 일어나면 치료가 끝납니다.

수평 반고리관 이석증 치료법

 

▣ 후반고리관 이석증 치료법

이석증의 약 70%는 후반고리관 이석증으로 이석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입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 치료법은 머리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45도 돌린 후, 침대 끝에 머리를 젖혔을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시행합니다.

치료법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다음과 같은 순서로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예, 오른쪽 -> 왼쪽 방향)

1. 침대에 앉아서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고개를 돌린다.
2.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상태로 머리가 젖혀지게 뒤로 눕습니다. (침대 끝을 이용하여 머리 젖혀주기 또는 높은 베개를 어깨에 대고 머리 젖혀주기)
3. 어지럼이 가라앉을 때까지 약 40초 또는 1분 가만히 있다가 왼쪽 비스듬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줍니다.
4. 40초 후에 한 번 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비스듬하게 바닥을 봅니다. 이때 몸통도 함께 돌려줍니다. (40초~1분 유지)
5. 40초 후 왼쪽으로 돌린 상태로 고개를 유지한 채 자리에 일어나면 치료가 끝납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 치료법

※ 주의사항

1. 이석증 자가치료는 하루에 3회~5회 (아침, 점심, 저녁)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치료 후 2-4시간 동안 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치료는 어지럼이 좋아질 때까지 3일~7일 동안 시행합니다.
4. 이석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오래된 이석과 새로운 이석이 뭉쳐져서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두통도 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5.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머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과격한 운동, 행동을 피한다.
7. 갑자기 머리를 확 돌리는 행위를 자제한다.
8. 잘 때 베개 높이를 약간 높게 한다.
9. 잠잘 때 이외에는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지 않는다.

 

이석증 자가치료법 보기

 

결론

이석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거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자가 치료 후에도 비슷한 어지럼증이 재발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필요한 물리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석증 치료 후 발생하는 어지럼증이 반드시 이석증의 재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심한 두통, 마비, 언어 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